소, 일에 투자협정 제안|양국 외상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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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경=최철주 특파원】19일부터 열린 일-소 외상회담에서 양국대표는 관심의 초점이 되고있는 북방 4개 섬의 영유권에 대해 지금까지의 입장을 되풀이했으나 양국간 현안문제를 논의하는 차관급의 「평화조약 작업교섭 반」을 설치하는데 합의함으로써 일보전진을 보였다.
이날 회담에서 「우노」 일본외상은 북방 4개 섬은 일본의 영토이므로 이는 모두 반환하라고 요구한데대해「셰바르드나제」소 외상은 역사적 배경에서 볼 때 4개 섬은 소련의 영토임이 분명하다고 말했으나 과거의 경우처럼 「일소간에 영토문제는 이미 해결이 끝났다」라는 발언은 하지 않았다.
「셰바르드나제」소 외상은 이 자리에서 일-소간의 최혜국대우 및 내국민대우·외화송금 등의 보증 등을 주요골자로 하는 투자보호협정 체결을 일본 측에 제안했다.
이 같은 제안에 대해 일본정부는 영토문제를 우선시킨다는 방침에 따라 평화조약 작업반에서 이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한편 일본관리들은 양국외상이 19일 첫날 회담에서 한반도문제를 토의하고 일소 정상회담의 조기실현을 위해 양국 외상이 보다 긴밀히 협의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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