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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리모델링] 남편 정년퇴직 대비해 땅에 투자하고 싶은데 …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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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Q : 교육공무원인 남편(51)과 함께 지방에 거주하고 있는 전업주부(47)입니다. 현재 생활은 안정적인 편이지만 노후를 대비해 부동산 투자 등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효율적인 자산운용 방법을 듣고 싶습니다.

A : 19세의 대학생 아들과 16세의 고교생 딸을 두고 있는 임씨 부부는 앞으로 남편의 정년이 10년 이상 남아있기 때문에 현금 흐름은 비교적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들 부부는 노후를 대비한 펜션용 부지 구입과 자녀 결혼자금 마련 방법 등을 자문단에 문의해 왔다.

# 노후 준비와 자녀 결혼자금 마련에 집중을

노후 자금 마련을 위해 금융자산 중 4000만원 정도는 변액연금을 들어 두는 게 좋겠다. 변액연금의 경우 향후 연금으로 지급받는다는 조건으로 원금이 보장되고 시장 상황에 따라 펀드 종류별로 이동도 쉽다. 노후 보장을 좀 더 확실하게 하려면 간병보험.건강보험 등에 가입해도 좋다. 3년 후 거주지 이동시 절감되는 자동차 유지비 50만원에서 일정 부분을 충당하면 될 듯하다.

아들과 딸의 혼인적령기가 오는 11년 뒤쯤에는 2억3000만원 정도의 목돈이 자녀 결혼자금으로 필요하게 된다.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지금부터 매달 96만원은 자녀 결혼자금 목적으로 적립해 나가기를 권한다. 현재의 자금 흐름에서 여유가 있는 91만원을 주식과 채권에 분산투자하는 혼합형 적립식 펀드에 넣어 두면 괜찮겠다. 고등학교 2학년인 딸이 대학에 진학하게 되면 여유가 생길 현재의 자녀 학원비 등을 노후자금 마련과 자녀의 결혼자금 마련에 추가로 활용하면 좋겠다.

비과세 정기예금 3800만원과 적금 불입액 900만원은 그대로 놔두자. 예상하지 못한 일이 생길 수도 있고, 목돈이 어느 정도 필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 펀드에 분산투자하되 길게 생각하라

임씨 부부의 경우 목돈이 들어갈 시점을 감안한다면 보유 금융자산을 3년 이상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유리하다. 투자기간이 길어질수록 손실 확률이 크게 낮아지기 때문이다.

한꺼번에 투자할 경우 수익률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2~3차례 나누어 가입하는 게 좋다. 보유 금융자산(1억2800만원) 중 변액연금(4000만원)을 빼면 8800만원이 남는다. 이 중 6000만원은 국내외 주식형 펀드에 3000만원씩 분산투자하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먼저 국내 업종 대표주 펀드에 2차례에 걸쳐 각각 1500만원을 투자할 수 있겠다. 그리고 인도와 중국 관련 펀드에도 2차례에 걸쳐 각각 1500만원씩 가입할 수 있다. 해외펀드 가입시 수익의 15.4%를 세금으로 내야 하지만 원화로 투자하는 해외펀드의 경우 세금우대종합저축(일반인 4000만원한도, 1년 이상)을 활용하면 세율이 9.9%로 낮아진다. 나머지 2800만원은 현재 가입하고 있는 부동산펀드와 같은 실물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인플레이션에 대비하는 효과가 있어 바람직해 보인다. 에너지.금 등 실물에 투자하는 펀드에도 관심을 가져보라.

# 거품 붕괴 대비해 부동산 자산 비중 줄여야

전체 자산 중 아파트와 다세대주택 등 부동산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83%로 지나치게 높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으로 머지않아 부동산 거품이 꺼질 수 있기 때문에 부동산 자산을 더 늘리는 것은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토지에 미련이 남는다면 예전과 같은 단순 투자보다는 개발과 이용의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접근하는 토지 투자 방법이 필요하다. 임씨 부부는 노후에 전원생활을 하면서 펜션을 운영할 목적으로 미리 토지를 구입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기는 하지만 펜션 부지 가격이 규제 강화로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시기적으로 조금 더 늦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앞으로의 펜션은 위생.환경.소방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고 숙박시설로 인가된 단지형 펜션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후를 대비해 토지에 투자할 의사가 있다면 보유한 금융자산으로 하는 것보다는 서울 마천동의 다세대주택 등 부동산을 매각하고 여유자금으로 투자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좋겠다.

정리=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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