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흥렬(尹興烈.62)대한치과의사협회 고문이 세계치과의사연맹(FDI) 수장에 올랐다.
尹회장은 18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제91차 총회에서 신임회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2년. 尹회장은 2001년 9월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총회에서 80여개국 대표들로부터 68%의 표를 얻어 당선됐고 이번에 정식으로 취임한 것이다.
경기고와 서울대 치대를 졸업한 尹회장은 1976~78년 대한치과의사협회 공보이사 시절 자일리톨을 국내에 처음 들여왔다. 90~93년에는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그 이후에는 FDI 상임이사.재무이사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尹회장은 이번 총회에서 국제 행사 사상 처음으로 한국어를 FDI의 공식 언어로 채택하도록 해 취임식 행사를 한국어로 진행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수돗물의 불소 사용을 지원하는 등 구강 보건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과학적인 근거를 토대로 세계 각국에 적극 알리겠다"고 말했다.
또 "가능하면 북한을 방문해 구강 보건의 중요성을 알리고 북한 주민을 돕는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FDI는 1900년에 설립됐으며 세계 1백50개국 75만명의 치과의사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신성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