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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민화협 회장 "우리 인민 참모습 목격하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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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북측도 참관단 방문에 큰 관심을 보여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기자가 평양공항에서부터 만찬 일정까지 취재했다.

○…15일 저녁 평양 고려호텔 2층 연회장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북측 민화협 김영대 회장은 "평양 체류 기간 동안 우리의 공장.기업소.협동농장들을 참관하면서 우리 인민의 참모습을 목격하기 바란다"면서 "힘 있는 사람은 힘으로, 지식 있는 사람은 지식으로, 돈 있는 사람은 돈으로 통일성업에 기여하자"며 참관단 방북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에 참관단장인 현정택 한국개발연구원장은 "(참관단은) 경제학자, 기업인, 경제부처 공무원, 언론인 등 남측의 다양한 인사들로 구성됐다"며 "(참관단은) 북측의 주요 공장과 기업소를 방문해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북측 경제 현장을 이해하기 위해 평양에 왔다"고 화답했다.

이날 만찬에는 북측 내각에서 차선모 육해운성 국장과 박정성 철도성 국장이, 민족경제협력위원회(민경협)에서 이철호.이창덕 참사 등이, 민화협에서 김영대 회장, 박경철 부회장, 한웅히 중앙위원 등 남북 교류와 관련된 부서의 고위 간부들이 대거 참석했다.

○…남북 관계자들은 이날 처음 만난 서먹한 분위기 속에서도 이번 행사를 비롯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 등 남북관계 현안을 소재로 이야기를 이어가 최근 전환점에 선 남북 관계의 분위기를 보여줬다. 조만간 시범운행을 하는 남북 철도 연결 사업과 관련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 북측 민화협 관계자는 "남북 철도 연결은 민족의 혈맥을 잇는 사업으로 커다란 의미가 있다"고 평가한 뒤 "이는 6.15 공동선언이 가져온 커다란 결과물인 만큼 '6.15 시대'의 화해와 협력을 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양=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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