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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0억 중동 플랜트시장 잡아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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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0억 중동 플랜트 시장에 적극공략하기 위해 국내 유관기관들이 힘을 모았다.

KOTRA(사장 홍기화)는 14일 두바이에서 플랜트산업협회, 대한건설협회, 기계산업진흥회, 수출입은행, 수출보험공사 등 플랜트 건설 유관기관과 공조해 '중동아프리카 플랜트.건설 수주지원센터를 개소했다. 개소식에는 정세균 산자부장관과 추병직 건교부장관 및 6개 유관기관장들이 모두 참석했다. 두바이 상공회의소의 부회장과 사무총장도 KOTRA 두바이 본부에 위치한 수주지원센터를 방문해 개소를 축하했다.

홍기화 KOTRA 사장은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빠르게 성장하는 플랜트시장을 잡기위한 공동노력의 결실이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각 기관에서 산발적으로 지원했던 방식을 탈피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공조지원 체제를 처음으로 구축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 때문에 수주지원센터의 업무는 다양하다.

^플랜트.건설관련 주요입찰정보 수집 및 전파, ^중소형 플랜트 기자재 시장 발굴 및 진출 지원, ^현지발주처와 인맥구축 및 협의체 운영, ^벤더등록지원, 발주처 및 바이어 초청 지원, 수주관련 수출보험 상담 및 부보 지원 등이다.

다양한 업무를 위해 수주지원센터는 현지인 전문가들을 포함해 KOTRA, 수출입은행, 수출보험공사 지사원들이 참여한다. 센터운영을 담당해 직접운영하는 한국인 전문가도 새로 뽑았다. 중동을 중심으로 30여년간 플랜트 관련 업무를 해온 오경환 부센터장이다. 대림산업 및 현대건설 등에서 일해온 플랜트 전문가다. 센터장인 KOTRA 두바이 관장과 함께 일할 오 부센터장은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플랜트시장과 접근이 어려웠던 부분도 열어제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수주지원센터 개소로 그동안 문제가 돼왔던 한국업체간 제살깎기 수주경쟁도 크게 줄 전망이다. "업체간 지나친 혹은 중복된 경쟁을 막는 조율기능인 스트리밍시스템을 만들겠다"고 홍 사장은 설명했다. 홍 사장은 또 "앞으로는 전세계 각 지역의 특성을 살린 이같은 수주지원센터를 계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인도에는 기계를 전문하는 수주지원센터도 곧 개설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국기업은 2005년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전체 해외플랜트수주액의 77%인 84억달러를 수주했다. 전년대비 156%가 증가해다. "하지만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홍 사장은 강조했다. 중동경제는 오일머니 급증에 힘입어 앞으로도 호황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또 중동산유국들도 과거와는 달리 장기성장 기반구축을 위한 프로젝트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앞으로 플랜트 수주규모는 계속 확대될 전망이다.

두바이=서정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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