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시위 필요" 80%응답…지금 보단 평화적이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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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대다수의 한국대학생들은 학생들의 시위가 지속돼야 한다고 보고 있으나 시위방법은 지금보다 더 평화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학생생활연구소가 최근 서울대·고려대·연세대·부산대 등 전국 5개 대학생 4천7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학생시위의 필요성을 묻는 설문에 응답자의 80%가「지속돼야 한다」고 대답한 반면「없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학생은 16.9%에 불과했다.
그러나 대학생들의 시위방법에 대해서는 61.8%가「지금보다 더 평화적이어야 한다」 고 대답, 「그렇지 않다」고 말한 35.9%에 비해 약2배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대학의 주체는 누가 돼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학생」이 34%, 「교수와 학생이 함께 주체가 돼야하나 학생이 위주여야 한다」가 47%를 차지한 반면「교수」라는 대답은1%미만에 그쳤다.
우리 나라 정치발전과 사회발전의 주체가 돼야할 계층에 대해서는 응답자중 60.4%가「일반시민」이라고 답했고 「지식인」 16.9%, 「노동자·농민」 11.3%, 「정치가」 4.7%, 「학생」2%를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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