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팔리는 ‘김정은 딸기맛 아이스크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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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아이스크림 업체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닮은 딸기우유 맛 아이스크림을 판매해 눈길을 끈다.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업체 아이시시리(ICEASON) 상하이 매장에서 팔리고 있는 '진싼팡' 아이스크림. [연합뉴스]

중국의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업체 아이시시리(ICEASON) 상하이 매장에서 팔리고 있는 '진싼팡' 아이스크림. [연합뉴스]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업체 아이시시리(ICEASON) 상하이 매장에서 팔리고 있는 '진싼팡' 아이스크림. [연합뉴스]

김 위원장의 상반신 모습으로 만들어진 아이스크림의 이름은 '진싼팡(金三胖)', 가격은 30위안(약 5000원)이다.

'진쌍판'은 중국 네티즌들이 조부 김일성과 아버지 김정일에 이어 권력을 승계한 김 위원장의 외모를 부각해 부르는 별명이다. 팡(胖)은 ‘지방’, ‘살찐’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얼굴에는 초콜릿으로 만든 선글라스가 씌워졌다.

업체측 은 홈페이지에서 “3D 프린터 기술을 활용했다”며 “달콤한 딸기 맛 위에 초콜릿 선글라스가 더해져 멋있고 매혹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업체는 중국 전역에 15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상하이의 한 매장 점원은 “호기심을 보이며 ‘싼팡’ 아이스크림을 사는 손님들이 제법 있다”고 전했다.

포털 사이트 바이두(百度) 등 중국 인터넷에서는 이 단어가 검색 금지어로 지정되어 있다.

중국에서 김 위원장의 모습을 한 아이스크림이 판매되자 최근 북·중 관계가 빠르게 개선되는 가운데 중국 일반인의 김 위원장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한 상황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북한에서는 ‘최고 존엄’인 지도자의 모습을 담은 사진·초상화·조형물을 조심스럽게 다룬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의 모습을 아이스크림이 다른 나라에서 팔리는 것을 반기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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