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훈풍에 코스피 2300선 바짝, 코스닥은 800선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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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지수가 27일 한달 반만에 8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 지수도 이날 장중 한때 2300선을 찍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점진적 금리 인상 기조 재확인이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투자 심리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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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1포인트(0.35%) 오른 801.04로 장을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1.06포인트(0.13%) 오른 799.29에 출발한 코스닥 지수는 장 초반 797~799선을 왔다갔다했지만, 오후에 800선을 돌파하며 상승세로 종료됐다. 코스닥 지수가 80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7월 18일(810.44) 이후 약 한 달 반만이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90억원, 774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067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6.09포인트(0.27%) 오른 2299.30에 마감하며 2300선에 바짝 다가갔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4.11포인트(0.18%) 오른 2297.32로 시작해 장중 2300선을 탈환하는 등 내내 강보합권을 맴돌다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사자세'를 보이며 장중 2302선까지 올랐으나, 기관이 다시 '팔자'세로 전환하며 상승 폭은 다소 제한됐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2425억원, 431억원 순매도하고, 외국인은 2371억원 순매수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점진적 금리 인상을 시사하며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한 영향으로 지난주 금요일 뉴욕 증시가 모두 크게 상승했다"며 "이 같은 흐름이 우리 증시에도 우호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4일(현지 시각) 파월 의장은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심포지엄 연설에서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서 시사했듯, 임금과 고용의 탄탄한 성장세가 이어지면 점진적이고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에 이날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71포인트(0.62%) 상승한 2874.69로 장을 마쳤고, 나스닥 지수는 67.52포인트(0.86%) 오른 7945.98로 거래를 마감했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전 거래일에 비해 5.1원 상승한 1113.8원에 종료됐다.

이후연 기자 lee.hoo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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