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건강한 가족] 시린이 방치하면 깨져요, 법랑질 보강하면 수명 늘어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2면

오늘안치과 미니쉬 치료 미소를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하얗고 가지런한 치아다. 나이가 들면 치아도 늙는다. 단단했던 치아에 금이 가고 깨지면서 시린이 증상이 나타나고 색소가 침착돼 색이 누렇게 변한다. 충치로 치아 안쪽까지 썩으면서 통증이 심해진다. 오늘안치과는 약해진 법랑질을 재건하는 방식으로 치아의 기능을 회복한다. 손상된 앞니에 강도·내구성·탄력성이 뛰어난 얇은 미니쉬비니어를 붙이는 ‘미니쉬 치료’다. 추가적인 치아 손상을 막아 치아의 수명을 늘려준다.

강정호 원장은 "치아를 건강한 상태로 오래 사용하려면 법랑질을 제대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리랜서 조혜원

강정호 원장은 "치아를 건강한 상태로 오래 사용하려면 법랑질을 제대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리랜서 조혜원

치아 건강의 핵심은 ‘법랑질’ 관리다. 법랑질은 치아 가장 바깥쪽에 위치한다. 단단한 껍질처럼 상아질·치수 등 치아의 내부 조직을 감싸 보호한다. 문제는 일단 법랑질이 망가지면 본래 상태로 재생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법랑질은 잇몸과 맞닿아 있는 곳부터 차츰 얇아지면서 손상된다. 아무리 두껍고 단단한 외벽을 가진 건물이라도 지속적인 충격을 받으면 손상이 누적돼 결국 벽이 갈라져 균열이 생기는 것과 같은 이치다. 치아 균열 범위가 점차 넓어지면서 씹는 힘이 떨어진다. 파이고 깨지면서 생긴 틈을 통해 온도·압력·충격 같은 외부 자극이 치아 내부로 고스란히 전달된다. 이가 시리거나 아픈 이유다. 이럴 땐 균열이 생긴 부분을 보강해야 효과적으로 치아의 노화·손상을 차단할 수 있다.

외부 자극 차단해 노화 늦춰

치료는 치아의 위치에 따라 달라진다. 어금니는 아말감·레진·금 같은 보철 재료를 이용해 움푹 파인 곳을 채워 치료한다. 특히 위·아래 어금니가 서로 맞물리면서 부딪치는 강한 힘에 변형되지 않고 견딜 만큼 튼튼해야 한다. 만일 강도가 약하면 치아가 이를 버티지 못하고 깨진다.

앞니는 다르다. 오늘안치과 강정호 원장은 “상대적으로 치아 두께가 얇은 앞니에 어금니처럼 마모된 부분을 보충하는 식으로 수복하면 보철물이 떨어져 치료 전 상태로 되돌아가기 쉽다”고 말했다. 결국 보철 치료를 반복하면서 치료해야 할 범위가 점차 넓어진다. 또 치아와 보철물 경계 부위에 이물질이 잘 끼어 입속 세균이 빠르게 번식하면서 치아·잇몸 염증이 생기기 쉽다.

심미적인 요소도 고려해야 한다. 기존 보철 재료는 외관상 치아의 모양·색상·투명도 등을 완벽하게 재현하지 못한다. 이 같은 한계를 보완한 것이 미니쉬 치료다. 구두를 오래 신어 닳아버린 굽을 바꾸듯 손상된 앞니에 강화 세라믹으로 치아 표면을 그대로 재현한 미니쉬비니어를 덧대 보강한다. 손톱에 얇은 인조 손톱을 붙이는 것과 비슷하다. 일종의 법랑질 재건 치료다. 미니쉬비니어가 앞니와 빈틈없이 결합해 닳아 사라져버린 법랑질의 역할을 대신한다. 미니쉬비니어가 외부의 자극을 차단해 시린이·치통 증상도 완화한다. 그만큼 치아의 노화 속도를 늦춘다.

접착력 강해 오랫동안 사용
미니쉬 치료의 장점은 네 가지다. 첫째는 자연치 보존이다. 인위적인 치아 손상이 없다. 치석·착색 등으로 오염된 치아 겉 부분을 깨끗하게 치우고, 울퉁불퉁 튀어나온 부분을 정리한 후 곧바로 미니쉬비니어를 붙인다. 강 원장은 “미니쉬 치료는 보철물이 작고 얇아 치아에 빈틈없이 결합한다”고 말했다. 이물감이 적다. 접착력도 라미네이트보다 세 배가량 우수하다. 자신의 치아처럼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반면 크라운·라미네이트 같은 기존 앞니 치과 치료는 사용하는 보철물이 크고 두껍다. 접착력을 높이기 위해 치아의 일부를 제거해야 한다. 치아 위에 보철재를 덧씌우는 크라운은 1.5~2㎜, 라미네이트는 0.5㎜가량 치아를 깎아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법랑질을 과도하게 제거하면 치아 내부 조직이 노출된다. 치아 신경과 가까워 자극에 예민하게 반응해 시린이·통증·변색 같은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둘째는 앞니의 구조적 복원이다. 깨지고 파이면서 변형된 앞니의 형태를 건강했던 상태로 복원한다. 음식을 먹을 때 앞니로 자르고 끊기 쉽다. 발음도 명확해진다. 셋째는 잇몸 충격 완화다. 일종의 기능적 회복이다. 치아는 겉으로는 딱딱하지만 속은 말랑말랑한 탄성을 지니고 있다. 미니쉬 치료는 치아의 내부 조직을 그대로 보존한다. 따라서 음식을 먹을 때 위·아랫니가 움직여 생기는 충격을 줄여준다. 반면 임플란트는 이 같은 충격을 주변 치아나 잇몸이 감당해야 한다. 잇몸 뼈가 위축돼 사라질 수 있다.

마지막은 인상 개선 효과다. 치료 과정에서 얼굴 중심선을 기준으로 치아의 상하좌우 대칭을 맞춘다. 강 원장은 “자신에게 맞는 치아의 색·모양·크기·각도 등을 선택해 전체적인 얼굴의 균형을 잡아줘 호감형 인상으로 개선한다”고 말했다. 비뚤어진 치열을 가지런하게 바꿔주고 치아 착색을 방지해 영구적인 치아 교정·미백 효과도 얻을 수 있다.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