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장병이 뽑은 ‘6‧25 전쟁영웅’ 배역에 어울리는 배우

배우 하정우. [연합뉴스]

현역 장병들이 배우 하정우를 6·25 전쟁영웅 배역에 가장 적합한 배우로 뽑았다.

26일 국방홍보원이 발행하는 국방일보는 ‘미국의 전쟁영웅’으로 평가받는 김영옥(1919~2005) 대령 역으로 캐스팅하고 싶은 배우가 누구냐는 온라인 설문한 결과 배우 하정우가 63표로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7월 19일부터 지난 12일까지 국방망(인트라넷)을 통해 진행된 설문에는 모두 629명의 장병이 참가했다.

장병들은 하정우에 대해 “카리스마 넘치고 강인한 매력이 김영옥 대령 이미지와 잘 맞는다”,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곱씹으며 다시 한번 나라의 소중함을 연기로 표현할 배우로 적격”이라고  평가했다.

2위는 최근 ‘신과함께’에서 염라대왕 역을 맡은 배우 이정재가 차지했고, 뒤를 이어 특전사 출신 예비역 병장 이승기가 3위에 올랐다.

독립운동가 김순권 선생의 아들인 김영옥 대령은 미군 장교로 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에 참전했다.

제7보병사단 31보병연대 정보참모를 거쳐 소령으로 진급, 미국 역사상 최초로 아시아계 전투대대장을 맡은 그는 연전연승을 거듭하면서 38선 중부 전선을 60㎞나 북상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제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에 미군 장교로 참전했던 고 김영옥 대령. [중앙포토]

이같은 공로로 미국 전쟁영웅 16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에도 김영옥 대령은 평생 전쟁고아들을 돌보며 ‘전쟁고아의 아버지’로 불렸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