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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안철수 줄행랑? 사회적 노출 극도로 꺼렸을 것”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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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바른미래당 당대표 후보(왼쪽),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빠르게 계단을 내려가는 모습. [연합뉴스·아주경제 유튜브]

손학규 바른미래당 당대표 후보(왼쪽),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빠르게 계단을 내려가는 모습. [연합뉴스·아주경제 유튜브]

손학규 바른미래당 당대표 후보가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의 ‘줄행랑’ 모습에 대해 “아마 정치적, 사회적 노출을 극도로 꺼리고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일각에서 제기한 ‘안심’ 논란에 대해선 “민심을 찾아야 한다”고 일축했다.

손 후보는 24일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안심, 유심을 떠나서 민심을 찾아야 한다”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친 것이니 모인 사람들이 안심을 따르고 유심을 찾고 이러는 건 당연하겠지만 통합과 개혁의 리더십을 찾고 이기는 정당을 만드는 생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대로 가면 우리가 다음 총선에 당선은커녕 출마나 할 수 있겠나”라며 “계파를 떠나서 진정한 통합을 이뤄야 한다는 절실한 마음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앞으로 깊이 반성하고 겸허하게 고난의 행군을 통해 이기는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후보는 독일에 있는 줄 알았던 안 전 대표가 서울에서 기자를 만나자 계단을 황급히 내려가는 모습이 보도된 데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안 전 대표가 이달 말에 독일에 간다는 것은 전부터 알려졌던 사실”이라며 “무슨 일이 있어서 (한국에)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본인도 정치적인, 사회적인 노출을 극도로 꺼리고 있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기자를 만나니 자기도 모르게 그냥 그대로 피해서 간 것 아닌가 싶다”면서도 “그게 크게 중요한가. 가십거리 이상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안 전 대표가 손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에 온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다는 질문에 손 후보는 “안 전 대표가 저를 만났다든지 저와 가까운 사람을 만났다든지 했다면 모르지만 그런 게 없었다”며 부인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달 12일 기자회견에서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독일로 떠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안 전 대표 측에 따르면 그는 다음 주 독일 남부 도시 뮌헨으로 출국해 방문연구원 자격으로 막스 플랑크 연구소에서 유학할 예정이다. 안 전 대표는 독일에 얼마나 머물지 정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출국으로 현지에서 최소 1년은 머물 것으로 전해졌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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