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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끗 리빙]여름에 입은 수영복, 내년에도 입으려면 이렇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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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내 수영장·해변에서 입었던 래시가드와 수영장을 이제 곱게 접어 서랍에 넣을 때가 됐다. 여기서 잠깐. 그 전에 먼저 수영복 상태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잘 손질을 하지 않은 상태로 보관하면, 내년 여름 다시 입으려고 꺼냈을 때 색이 변하거나 원단이 손상돼 입지 못할 확률이 높다. 수영복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보관법을 소개한다.

여름내 입었던 수영복, 이제 서랍 속에 넣을 때가 됐다.

여름내 입었던 수영복, 이제 서랍 속에 넣을 때가 됐다.

수영복 관리의 핵심은 세탁이다. 일반적인 수영장 물은 살균 소독을 위해 염소 성분이 섞여 있다. 이를 제거하지 않은 상태로 오래 방치하면 색이 변하거나 원단이 상하는 걸 막을 수 없다. 해변에서 입은 수영복도 마찬가지다. 염분이 있는 바닷물이 남아 있으면 수영복이 상한다. 때문에 수영복 사용이 끝나서 장기간 보관해야 할 때는 세탁이 잘 됐는지를 확인해보는 게 중요하다.

[윤경희의 한 끗 리빙] 래시가드·수영복 관리법&보관법

물놀이가 끝난 뒤엔 깨끗한 물에 5분간 담가 놓기.

물놀이가 끝난 뒤엔 깨끗한 물에 5분간 담가 놓기.

수영복 수명을 늘리려면 물놀이가 끝난 뒤 바로 깨끗한 물로 세탁하는 게 좋다. 대야에 깨끗한 물을 담아 5분 정도 담가뒀다가 다시 깨끗한 물로 헹구면 일단 응급처치는 끝난다. 염소·염분이 어느 정도 제거되 수영복 원단 손상을 막을 수 있다. 집에 돌아와서는 다시 제대로 세탁해 염소염분을 포함한 오염물질을 제거한다.
수영복이 젖은 상태로 비닐백에 넣어 놓으면 수명이 짧아진다. 젖은 수영복과 비닐이 서로 들러붙어 원단 표면을 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영장이나 해변에서 가져올 때도 마른 수건에 돌돌 말아서 집으로 가져와 말리는 게 낫다.

pH 6~8을 띄는 중성세제를 사용해야 수영복 원단의 손상이 적다. 중성세제로는 울샴푸, 샴푸, 주방세제 등이 있다. [사진 애경]

pH 6~8을 띄는 중성세제를 사용해야 수영복 원단의 손상이 적다. 중성세제로는 울샴푸, 샴푸, 주방세제 등이 있다. [사진 애경]

수영복을 세탁할 땐 반드시 중성세제를 사용해 찬물로 빤다. 세제를 먼저 물에 완전히 녹인 후 수영복을 담가 빨아야 세제 입자가 원단에 남지 않아 탈색 위험이 없다. 찬물에 빠는 이유는 수온이 뜨거우면 원단이 수축할 수 있어서다. 자주 입은 수영복이라면 찬물에 식초를 풀어 30분 정도 담가놨다가 깨끗하게 헹궈서 말려주면 확실하게 소독된다.

수영복은 중성세제를 녹인 물에서 손으로 조물조물 주물러 빨아야 손상이 적다.

수영복은 중성세제를 녹인 물에서 손으로 조물조물 주물러 빨아야 손상이 적다.

빨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세탁기를 사용하는 건 수영복 수명을 단축시키는 지름길이다. 생각보다 수영복 천은 내구성이 약하기 때문에 조물조물 손으로 주물러 빨고 깨끗한 물에 헹궈낸다.

잘 건조시키는 것 또한 보관하기 전 꼭 해야하는 일이다.

잘 건조시키는 것 또한 보관하기 전 꼭 해야하는 일이다.

말릴 때는 서늘한 곳에서 자연 건조 시킨다. 빨리 말리려는 욕심에 드라이기나 건조기, 다리미를 사용하면 원단이 줄어들거나 심하면 녹을 수 있다. 햇빛에 오래 말리거나 비틀어 짜는 것도 피해야 할 일이다. 대신 마른 수건 사이에 넣고 손으로 꾹꾹 눌러서 물기를 어느 정도 제거한 뒤 그늘에 널어놓으면 빨리 마른다. 잘 말린 수영복은 통풍이 잘 되도록 천으로 만든 주머니 안에 넣어 놓거나, 서랍이나 박스에 넣고 제습제를 함께 넣어놓는다.

글=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도움말=아레나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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