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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전문지 2개 잇단 창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최근 시 전문 무크지 『현대시사상』에 이어 시 전문 계간지 『현대시세계』가 창간돼 시문학의 전문화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종합문예지들이 특성상 시에 대한 본격적 논의를 유보 할 수밖에 없고 또 『현대시학』『심상』 『시문학』등 보수적 경향의 기존 시 전문 월간지들이 동인지 성격에만 안주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이 같은 시 전문지들의 출현은 시단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 줄 것 같다.
고려원에서 간행하고 있는 『현대시사상』 1집은 책머리에서 『어느 때 보다 유난히 많은 시들이 생산되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시의 현상을 제대로 보고, 정리하고, 옳은 방향을 찾기 위해 책을 펴낸다』고 밝히고 시·기획특집·해외 시와 해설·서평·자료 등을 실었다.
청하에서 간행하고 있는 『현대시세계』는 창간사에서 『추상과 사변이 극도로 억제된, 구체적이며 정제·정련된 우리 시문학의 오늘과 내일을 모색한다』고 밝혀 이 시대를 대표할 수 있는 시작품의 창출과 이 작품들에 대한 실천비평을 지향하고 있다. 또 소련현대시 특징을 마련, 시와 함께 비평을 실어 세계 시 문학속에서 우리의 시문학이 어떤 위상을 갖고 있나를 함께 모색하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 <이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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