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눈치 작전 여전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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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서울대를 비롯, 전국82개 전기모집대학(교육대·분할모집대 포함)의 89학년도 입시 신입생 입학원서 접수가 21일 오전9시부터 일제히 시작됐다.
선지원 입시 2년째인 이날 각 대학의 접수창구는 대부분 한산했으나 오후부터 상위권 대학에 소신지원자들이 몰려 원서접수가 활기를 띠었다.
고교 진학지도교사들은 일부 상위권 수험생과 학과위주의 소신지원파를 제외한 많은 학생들이 지원대학과 학과를 결정하는데 망설이고있어 대부분 대학에서 본격적인 원서점수는 23일과 마감일인 24일에 집중될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전국 대학 가운데 95개 대학이 수험생 본인의 도장으로 지원학과 정정을 허용하고 있는데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2∼3개 대학의 원서를 준비하고 있어 막판 접수창구의 눈치작전과 혼잡도 극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대를 비롯한 대부분의 대학은 학과별로 원서를 접수, 23일까지는 하루2∼3차례, 마감일인 24일엔 시간별로 학과별 지원상황을 발표하기로 했다.
입시관계자들은 올해 입시에서는 고득점 재수생에 대한 경계심리로 지난해와 같은 상향지원 욕구가 크게 둔화되는 추세고 재수생들도 안전지원을 노리고 있어 서울대보다 연대·고대 등의 입시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선지원입시 첫해였던 지난해의 경쟁률은 서울대 3.04대1, 연대 286대1, 고대 2.82대1 등이었고, 원서접수 첫날의 지원자수는 서울대 1천1백59명, 연대 7백19명, 고대5백10명이었다.
한편 문교부는 각 대학이 원서접수 상황을 정확하게 발표하도록 하고 신체장애자 상담실을 운영하여 사전에 입학 가능성 여부를 협의, 신체검사 탈락으로 물의를 빚지 않도록 시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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