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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 회장 금율계열 사장단 모임 … "겸손한 CEO 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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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이건희(사진) 삼성 회장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겸손한 자세'를 주문했다.

10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9일 저녁 그룹 영빈관인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카드 등 금융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찬을 하며 해당계열사 및 그룹 현안과 경제 전반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금융계열사의 특성상 사회와 함께하는 따뜻한 이미지를 구축해야 하며 겸손한 자세를 잊지 않음으로써 감성적 부분에 어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또 "1등에 자만해서는 안 되며 국민과 사회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금융 계열사들은 경영의 활력이 넘치는 신바람나는 일터가 돼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우수 핵심인력을 확보하고 양성해야 하며, 이들이 내는 아이디어를 경영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환율 급락과 고유가 등 최근의 경제여건과 관련해 이 회장은 "대외환경의 급변에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모임에는 이수창 삼성생명 사장, 황태선 삼성화재 사장, 강재영 삼성투신 사장 등 지난달 금융계열사 대표로 임명된 CEO들과 유석렬 삼성카드 사장, 배호원 삼성증권 사장 등이 참석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 만찬 모임은 구체적인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라기보다는 이 회장이 참석 CEO들을 격려하기 위한 자리의 성격이 짙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3월 말부터 삼성전자.삼성SDI 등 전기.전자 부문 CEO들을 만나 업무 보고를 받고 당면 현안에 관해 토론했으며, 이달 말에는 전기.전자 및 금융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 사장단과도 회동할 예정이다.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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