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2800여개 해일 침수 피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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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매미'가 동반한 해일이 부두에 쌓여 있던 컨테이너를 덮쳐 그속에 들어 있던 화물이 바닷물에 젖어 막대한 재산피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부산해양청과 부두운영사에 따르면 태풍 매미가 들이닥친 지난 12일 오후 부산항 감만부두의 야적장 가장 아랫부분에 쌓여 있던 5천6백36개의 컨테이너 중 절반인 2천8백여개가 해일로 침수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감만부두내 대한통운 터미널은 '컨' 1천5백36개 중 461개, 세방기업 터미널은 2천7백개 중 1천8백80개, 한진 터미널은 500개 중 150개, 허치슨 터미널도 900개 중 상당수가 침수됐다.

또 자성대부두에서 화물을 선적하는 현대상선의 경우 운송계약을 맺은 컨 수백개 중 일부를 확인한 결과 절반 이상이 침수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침수피해를 입은 화물은 섬유류에서 고가의 전자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침수 정도도 달라 현재 정확한 피해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적게는 수십억에서 많게는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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