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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여명 도심서 평화시위|신촌∼여의도 노동자·학생 충돌없이 대행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전국지역노조및 산별노조소속 노동자·대학생등 3만여명은 고전태일씨 18주기를 맞아 13일 오후2시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고전태일씨 어머니 이소선씨와 문익환·계훈제씨등 재야인사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노동법개정투쟁본부(의장 이흥석·29)주최로 「노동법개정읕 위한 전국노동자대회」를 가졌다.
이들은 이날 투쟁결의문을 통해 『민정당·전경련·노총은 노동법개정을 막기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주장하고▲노동악법철폐▲노동3권보장▲집시법·국가보안법 철폐등을 촉구했다.
대회를 마친 이들은 이날 오후3시30분쫌 연세대정문을 출발,『노동악법철페』등의 구호를 외치며 신촌로터리∼공덕동로터리∼마포대교를 지나 오후5시45분쯤 여의도에 이르는 「평화대행진」을 벌인뒤 국회의사당앞에서 「민정당 규탄및 노동악법개정 촉구대회」를 1시간여동안 갖고 자진 해산했다.
이둘중 2천여명은 대회를 마친뒤 오후7시쯤 전경련회관앞에 몰려가 『전경련해체』등의 구호를 외치며 농성을 벌이다 오후7시4O분쯤 영등포로터리에 재집결, 제지하는 경찰에 맞서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이다 8시20분쯤 뿔뿔이 흩어진 뒤에도 10시까지 50∼1백명씩 몰려다니며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이날 7O개중대 1만5백여명을 만일의 사태에 대비, 신촌로터리·공덕동로터리·여의도등에 배치했으나 평화적 행진으로 충돌하지는 않았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10시 경기도남양주군화도면월산리 모란공원내 고전태일씨 묘소에서는 전씨의 어머니 이소선씨와 재야인사·학생등 3백여명이 참석한가운데 전태일열사 18주기 추모제가 열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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