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록 갱신 중인 한국형 판타지 영화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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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6호 32면

Beyond Chart | Movie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의 기세가 무섭다. 개봉  8일 차인 8일 773만 관객을 돌파했다. 주말께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 첫 1000만 영화의 탄생이다. 여름 개봉 블록버스터급 영화 중 가장 앞서는 기록이자 한국 영화 역사상 최초로 1~2편 모두 1000만 돌파라는 대기록이다. 1편인 ‘신과함께-죄와 벌’(2017)의 경우 1440만명이 보았다. 한국 영화 중 관객 수로 따졌을 때 역대 2위로, 1위는 ‘명량’(2014)의 1760만명이다. 이미 1편의 흥행만으로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CJ CGV가 1~5일의 관람 관객을 분석한 결과 40대가 34.9%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대(28%)ㆍ30대(21.9%)ㆍ50대(9.3%) 순이었다. 40대 관객이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가족 단위 관람이 많았다는 의미다. 인과응보와 효 사상 등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주제에, 사후세계와 토속신이라는 동양적 판타지를 바탕으로 세 저승차사의 얽힌 인연이 시공을 오가며 밝혀지고, 그런 가운데 용서라는 묵직한 담론을 단단한 이야기로 풀어내며 무더위 속 가족 관람객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특히 영화 말미에 다양한 밑밥을 깔아 벌써부터 3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글 한은화 기자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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