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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차의 미래를 제시한 부산 모터쇼

중앙일보

입력

▶ 시선 잡는 신차
= 이번 모터쇼에서 단연 관람객의 시선을 끈 모델은 현대자동차의 신형 아반떼(HD)와 쌍용 자동차의 액티언 스포츠 그리고 SM7 프리미에르 등이다.

현대 아반떼는 새로운 플랫폼과 1.6ℓ신형 감마엔진을 탑재하고 기존모델에 비해 전폭 50㎜, 전고 55㎜, 휠베이스가 40㎜ 길어져 좀더 넉넉한 준 중형차로 변화된 것이 특징.

쌍용차는 무쏘의 뒤를 이은 SUT 액티언 스포츠를 발표했다. 국내 유일의 픽업트럭임과 동시에 스포티한 외관을 자랑하는 액티언이 베이스가 되어 레저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액티언 스포츠는 5인승 승용공간과 화물 적재용 대용량 데크 등을 기본으로 갖추었으면서도 승용차의 스타일, 픽업 차량의 용도성을 두루 갖춘 모델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최고급형 대형 세단 SM7시리즈에 'SM7 프리미에르(PREMIERE)'를 더해 시장을 공략한다. 이 모델은 5월에서 8월까지 한정 판매되는 모델로 고급 장비를 기본 채용하고 있는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SM7 프리미에르는 위성 및 지상파 DMB 시스템을 시청할 수 있는 모듈을 장착하고 있으며 3차원 네비게이션과 뒷좌석 전용 모니터, 뒷좌석 파워시트 등 다양한 옵션을 제공한다.

신차들의 붐에 질세라 GM대우도 2007년 수입판매를 고려하고 있는 2인승 스포츠카를 선보였다. GM대우가 선보인 G2X 로드스터는 GM의 계열사인 독일의 '오펠(Opel)'의 'GT'의 자매 모델로 오펠에서 생산해 GM대우 브랜드로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 미래를 한눈에 보는 컵셉트카
= 신기술의 집합체인 컨셉트카는 모터쇼의 자랑이다. 이번 부산 국제 모터쇼에는 6개의 자동차 업체에서 제작된 10여대의 컨셉트카가 전시되었다.특히 국내 메이커의 컨셉트카가 대거 전시되어 국산 자동차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기회로 작용했다.

현대자동차는 HCD-9 HED-2, NEIS-3와 베르나SR등을 전시했고 기아차는 SOUL(소울)과 Cee'd(씨드)를 내놨다. 쌍용 자동차는 초호화 체어맨 리무진 Limo를 ,GM대우는 T2X등을 전시해 시선을 잡았다. 또 혼다의 FCX 연료전지 컨셉트카와 렉서스의 럭셔리 스포츠 컨셉트카 LF-C등 해외 브랜드의 컨셉트 카도 전시됐다.

▶ 미리 보는 수입차
= 이번 부산 모터쇼는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판매될 차량들이 먼저 소개되는 기회로 활용되기도 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자사의 최고급세단 S600L을 선보였으며 아우디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고성능 스포츠 세단 S6를 내놓았다. 혼다는 고급 스포츠 세단인 레전드를, 폭스바겐은 파사트 바리안트 TDI 등을 전시했다.

재규어 역시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뉴 XK를 출시해 눈길을 끌었으며 볼보는 쿠페와 컨버터블을 자유로이 넘나들 수 있는 3단 하드탑을 장착한 C70을 선보였다.

이번 모터쇼는 다양한 브랜드의 자동차를 한곳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지만 이미 다른 모터쇼를 통해 공개되었던 차들이 다시 전시되는 경우가 많아 아쉬움을 줬다. 일부 관람객은 이미 선보여진 차를 판매하는 '자동차 전시장'을 한곳에 모은 것처럼 보인다고 평하기도 했다. 부산 국제 모터쇼 및 서울모터쇼가 세계적인 모터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주최측과 참가업체들이 긴밀히 협의해 새로 개발된 다양한 모델을 대거 유치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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