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북쪽에서 발생한 '멘도시노 콤플렉스 산불'이 넓이 1173㎢의 산림을 태우며 주(州) 역사상 최대 규모의 화재로 기록됐다고 미국 언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캘리포니아 주에서 발생한 산타바버라, 벤추라 지역의 산불 피해 면적을 초과한 규모다. 1173㎢는 서울시 면적의 2배에 해당되며 샌프란시스코시의 9배, 로스앤젤레스 전체 면적에 육박한다.
현재 산불은 북쪽으로 멘도시노 국유림과 동쪽으로는 레이크·콜러사 카운티까지 이르고 있다. 불길이 번지는 지역이 깊숙한 산림지대여서 소방대의 접근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장에는 DC-10, 747 점보제트 등 대형 소방항공기도 소화액을 뿌리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미국 기상 당국은 역대 10대 산불 가운데 4개가 최근 5년 사이에 발화했다며, 지구 온난화에 따른 폭염이 산불의 규모를 키우는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 산불은 우주정거장에서도 포착되기도 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3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촬영된 캘리포니아 산불 사진을 공개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