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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뜨거워도 괜찮아"...폭염 속 그늘 만들어주는 왜가리의 모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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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염 속에 여름 철새 왜가리 가족의 힘겨운 여름나기 모습이 감동을 주고 있다. 울산시는 태화강 철새 공원의 왜가리가 갓 부화한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그늘을 만들어 새끼의 무더위를 막아주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고 7일 밝혔다. 왜가리 어미는 오전 동쪽에서 해가 뜨면 해가 뜨는 방향에서 날개를 펼쳐 새끼들에게 내리쬐는 햇볕을 가려주다가, 정오와 오후를 지날 때까지 해가 이동하는 방향 따라 위치를 바꾸어 해가 지는 시간까지 햇빛을 가려주고 있다. 종일 새끼를 보호하다 햇빛이 약해지면 비로소 먹이활동을 위해 둥지를 비우는 모습이 며칠째 계속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최근 34℃~38℃까지 올라가고 있는 극한 폭염 속 무더운 날씨에 포착된 왜가리의 남다른 모성애를 확인할 수 있는 모습이라 놀라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영상·글 강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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