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썼을 뿐 축재는 안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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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5일에 있은 정호용 의원(민정)의 연희동행의 비중에 대해 당내에서는 엇갈린 반응.
박준병 사무총장 등은 『미리부터 예정됐던 일』이라며 『특별한 얘기가 오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으나 다른 일각에서는 『정 의원의 성격을 감안할 때 듣기 좋은 얘기는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전씨가 택해야 할 방법을 솔직하게 전달했을 것』이라고 관측.
정 의원 자신은 『위로차 갔을 뿐 현안에 대해서는 아무런 얘기도 하지 않았다』고만 피력.
한편 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주로 5공 때의 각료나 민정당 낙천자들의 방문을 받았는데 『집권기간중 공이 있는데 과만 들추어내 매도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특히 그의 친·인척과 일부 5공 인사들을 처벌하려는데 불만을 표시했다는 것.
그는 재산문제에 대해 『그동안 거둔 돈은 네 번의 선거를 치르는 등 통치차원에서 사용했을 뿐 개인적으로 축재한 것은 없다』고 강조한 후 『야당측이 등기부등본을 떼어보는 등 온갖 조사를 했을 텐데 내가 축재를 했다면 가만히 있을 사람들이냐』고 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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