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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야 회사 올래, 조용필 뜬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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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포스코가 서울 강남 사옥 로비에서 매달 한차례 열고 있는 음악회를 시민들이 감상하고 있다.

기업들이 최근 사옥 안팎에서 일반 시민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음악회나 전시회를 많이 열고 있다. 문화예술을 지원하는 기업의 메세나 활동이 점차 대중속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대성그룹은 다음달 말까지 서울 인사동 본사 마당에서 '해피스 문화축제'를 열고 있다. 주말과 공휴일 오후에 열리는 이 행사에선 현악4중주와 남성중창 등 클래식 음악회와 여성DJ가 진행하는 음악감상 등 하루 세 차례 공연이 진행된다. 파라솔과 팝콘이 무료로 제공된다.

한화그룹은 청계천 복원구간인 서울 장교동 ㈜한화 본사 사옥 주변에서 매주 수.금요일 점심시간에 예술제와 음악회를 개최한다. 10월까지 봉산탈춤과 미술전, 100m 길이의 이순신 장군 그림 이어 그리기 행사 등을 한다. 한국HP는 지난달 20일부터 서울 여의도 사옥 앞에서 서울팝스오케스트라를 초청, 거리 연주회를 갖고 있다. 5월과 9월 목요일마다 모두 10차례 진행된다. 소년소녀 가장과 결손가정 아동, 보육시설 어린이들을 초청하는 음악회도 따로 가질 예정이다.

포스코는 매월 한 차례씩 서울 역삼동 본사 로비를 콘서트장으로 활용 중이다. 올들어 빈소년합창단과 유라시아필하모닉, 중앙국악관현악단, 가수 이승환 등이 공연했다. 연말까지 가수 김현철.이승철.조용필 공연과 뮤지컬 맘마미아 하이라이트 등이 공연될 예정. 전국 대학을 순회하는 캠퍼스음악회도 올해 아홉 차례 연다. 무역협회와 코엑스는 지난달 26일 '만남과 나눔이 있는 클래식 음악회'를 시작했다. 매주 둘째.넷째 수요일 낮에 코엑스 아트홀에서 열리는 이 음악회는 한사람 당 7000원인 입장료를 받고 이를 소년소녀가장 등의 수술비로 지원키로 했다.

대성그룹 박천웅 과장은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불우이웃돕기 등 한정된 분야에서 벗어나 점차 넓어지는 추세"라며 "길거리음악회를 해보니 대중들에게 자연스럽게 회사의 이름을 알리는 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나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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