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저격한 정청래 “최순실 재산몰수법 거부한 사람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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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 [정청래 전 의원 SNS캡처, 연합뉴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 [정청래 전 의원 SNS캡처, 연합뉴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나선 김진표 의원을 공개 저격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1일 트위터에 "한 번 맞춰 보실래요? 다음 중 최순실 은닉재산 몰수 특별법 발의에 동참하지 않고 완강히 거부한 사람은?"이라는 질문을 올렸다. 이와 함께 민주당 당권주자인 '1. 김진표, 2. 송영길, 3. 이해찬'을 보기로 제시했다.

그는 질문에 대한 답을 2일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공개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우리 당에서 최순실 은닉재산 환수 특별법을 거부한 분들이 한 15~20분 정도 되고 자유한국당에서는 김성태 의원 한 분이 동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직 장관인 분들은 '장관 직책상, 또 원내대표 등 당직을 맡은 관계로 하지 않았다'는 것이고, 대표로 나오신 분 중에는 김진표 의원이 이것을 거부했다고 하더라"며 김 의원의 이름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이 특별법을 위해 필생의 업처럼 뛰어다닌 안민석 의원한테 물어보니 (김진표 의원이) 직접 찾아왔다더라"며 "(김진표 의원은) '이것은 위헌이다'라면서 한국당과 똑같은 논리로 완강히 거부하더라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정청래 전 의원 트위터 캡처]

[정청래 전 의원 트위터 캡처]

한편 지난해 7월27일 진행된 '최순실 은닉재산 몰수' 특별법 발의 서명에는 김진표 의원을 포함해 강창일·금태섭·김부겸·김영춘·김현미·도종환·박병석·서형수·오제세·우상호·우원식·유동수·조응천·진영 의원 등 15명 의원이 불참했다.

최순실 재산몰수 특별법 추진 초당적 의원모임 대표인 안민석 의원은 당시 "민주당 미참여 의원은 원내 지도부, 장관 등으로 현실적 지위와 신분 때문에 참여하지 못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현재 송영길·이해찬과 함께 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도전한 김진표 의원은 최근 '조폭 연루설' '여배우 스캔들' 등에 휩싸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탈당을 요구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정청래 전 의원은 30일 tbs라디오 '장윤선의 이슈파이터'에 출연해 "김진표 의원이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퇴 촉구)한 발언은 득표에 도움이 되겠다는 계산을 통해 나온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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