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오늘 중·일·러 외교장관과 연쇄회담…비핵화 논의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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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일 오후(현지시간)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쁘락 소콘 캄보디아 선임장관 겸 외교장관과 회담을 앞두고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뉴스1]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일 오후(현지시간)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쁘락 소콘 캄보디아 선임장관 겸 외교장관과 회담을 앞두고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아세안(ASEAN)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일(현지시간) 중국, 일본, 러시아 외교장관과 각각 연쇄 양자회담을 벌인다.

1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날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를 양자회담을 각각 진행한다.

특히 최근 우리 정부가 중국이 참여하는 남·북·미·중 4자 종전선언 추진을 공식화한 가운데 이뤄지는 왕이 외교부장과 회담에서 다뤄질 의제에 시선이 집중된다.

북한과 친선관계를 가속화하고 있는 중국 및 러시아는 비핵화 이행에 맞춰 대북제재 완화 여부를 논의해야한다는 입장인 반면, 일본은 완전한 비핵화 전까지는 대북 제재를 유지해야한다는 강경한 입장이어서 각각의 회담에서 강 장관이 내놓을 발언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1일 강 장관은 말레이시아·미얀마 외교장관과 회담에서 “비핵화라는 것은 복잡한 과정”이라며 “북한만이 일방적으로 비핵화를 하는 것은 아니고 북한이 원하는 평화체제와 안전보장 차원의 논의도 함께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중국·일본·러시아와 양자회담에서도 이같은 입장을 재차 표명하면서 비핵화 프로세스의 진전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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