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제주도 해역서 시신 발견…실종 여성 목걸이와 유사

제주도 실종 여성 행적. [사진 제주지방경찰청]

제주도에서 가족 캠핑 중 실종된 30대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1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제주 서귀포시 가파도 서쪽 해상 1마일 부근에서 여성 시신 1구가 발견됐다.

이 시신은 모슬포와 가파도를 경유해 마라도를 왕복하는 여객선이 발견, 해경에 신고했다.

경찰은 제주시 구좌읍 세화포구에서 실종된 최모(38‧여‧경기도 안산)씨의 목걸이와 신체적 특징이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씨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인지 일주일, 공개수사로 전환한 지 나흘만이다.

경찰은 사체 검시 등을 통해 동일인 여부를 확인한 후 사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최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11시 38분쯤부터 다음날인 26일 0시 10분 사이에 세화포구에서 실종됐다.

그는 25일 오후 11시 5분쯤 소주, 김밥 등을 사러 포구 인근 편의점을 혼자 들렀다. 11시 38분쯤까지 포구 동쪽 방파제 입구 부근 월파 방지 턱에 올라앉아 술을 마시고 방파제 안쪽으로 10여m 떨어진 공중화장실 옆 차량 추락방지턱에도 앉았던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최씨가 언니와 형부에게 통화를 시도한 기록과 환경미화원이 술병과 종이컵 등의 쓰레기를 치웠다는 진술을 토대로 추정한 것이다.

최씨의 남편은 26일 0시 5분 소형발전기를 친 낚시객 때문에 잠에서 깼으며 5분 후 아내가 사라진 것을 파악하고 찾기 시작했다.

최씨가 착용한 슬리퍼 한쪽은 26일 포구 물양장에서, 다른 한쪽은 30일 포구에서 동쪽으로 2.7km 떨어진 해안에서 발견됐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