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공 인물 숙청작전」 심층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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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16년만에 부활된 국정감사. 아무 데나 건드려도 터지는 5공 비리. 『월간중앙』11월 호는 그 비리의 실상과 뿌리를 발굴·보고한 읽을거리로 채워져 있다.
우선 「5공 인물 숙청작전」이 눈에 띈다. 갈수록 인기가 떨어진다는 민정당이 국민 여론수렴과 노태우 친정체제 구축이라는 양면성을 띠며 은밀히 작업중인 5공 비리 단절과 5공 인물 숙청작전을 추격, 보도했다.
같은 맥락으로 5공의비밀열쇠 한쪽을 쥐고있는 것으로 알려진 장세동전청와대경호실장의 인간 됨됨이를 연구했고 「12·12와 공포정치」는 5공의 토양이 어떤 지질인가를 시사하고 있다.
또 한국 정치사의 파행과 굴절과정에서 책임의 한 부분을 면할 수 없는 군부의 인맥과 군의 관행을 「장군들의 고향」이란 제목으로 심층보도 했다.
권위주의 체제가 강제해온 남루한 국회의 모습은 어떠했나. 「국정감사」 「여당국회의 날치기 통과사」는 과거 국감의 현장을 상기하고 또 여당독주의 비정상적 의회운영을 되돌아보며 민주주의에 드리운 암운을 증거했다.
5공의 짐은 앞으로의 정국구도에 최대의 변수다. 「대권포석 돌입한 4당 전략」은 5공의 짐을 역이용하면서 차기 집권을 노리는 4당의 구상을 50여 페이지에 걸쳐 집중 분석했다.
4당총재의 정치적 포석일정을 추론한 다음 「친정 굳히며 정계개편 하는 민정당」 「지자제 선제로 고지 노리는 평민대」 「중산층정당으로 노선 정리해가 는 민주당」 「내각제개헌에 당운 건 공화당」 등 4당의 전략을 정리하고 「차기대권주자」를 도상분석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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