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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2022월드컵 유치 위해 여론 조작 의혹

중앙일보

입력

지난 2010년 FIFA 총회 투표를 통해 2022년 월드컵 개최지가 카타르로 선정된 직후 제프 블라터 당시 FIFA 회장이 이를 알리고 있다. [EPA=연합뉴스]

지난 2010년 FIFA 총회 투표를 통해 2022년 월드컵 개최지가 카타르로 선정된 직후 제프 블라터 당시 FIFA 회장이 이를 알리고 있다. [EPA=연합뉴스]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가 대회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경쟁국의 여론을 조작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경쟁국에 '월드컵 치르면 경제 어려워진다' 루머 #전직 CIA요원, 홍보회사 고용해 조직적으로 관리 #대학교수 고용해 '월드컵 역효과' 보고서도 공개

영국 매체 ‘선데이 타임스’는 “카타르가 2022년 월드컵 유치를 위해 경쟁하는 과정에서 전직 CIA 요원과 홍보회사를 고용해 경쟁국인 미국과 호주에 2022년 월드컵 개최시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루머를 퍼뜨렸다”면서 “카타르측의 사주를 받은 한 교수는 10만 달러(1억1000만원)를 받고 왜곡된 보고서를 작성해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선데이 타임스는 이를 입증할 증거로 내부고발자의 증언과 함께 카타르가 보낸 비밀 이메일을 공개했다.

선데이 타임스는 “월드컵 개최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후보국의 여론이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카타르는 미국과 호주의 여론을 흔들어 개최권을 따내려는 전략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카타르가 월드컵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부정한 방법을 썼다는 의혹이 제기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 독일의 한 매체는 ‘카타르축구협회 관련 인사들이 FIFA의 전 집행위원들에게 수십억원 상당의 뇌물을 전달했다’는 내용이 담긴 문건을 입수해 폭로하기도 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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