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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특검농단에 놀아날 정의당이 아니다…좌시하지 않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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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정의당 대표(왼쪽)와 심상정 의원이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에서 슬픔에 잠겨있다. [중앙포토]

이정미 정의당 대표(왼쪽)와 심상정 의원이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에서 슬픔에 잠겨있다. [중앙포토]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드루킹 사건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검팀이 정의당 관계자를 조사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 대해 "이번 사태에 대해 정의당은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25일 특검팀 박상융 특별검사보는 브리핑에서 "드루킹 트위터에 올라온 (정의당에 대한) 협박성 내용을 면밀히 조사할 예정"이라며 "(트위터에 언급된) 정의당 관계자들에게 확인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검토하겠다. 이 부분은 수사에 포함된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정미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회찬 대표님 상중에 자중해도 모자랄 허익범 특검이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가. 박상융 특검보는 당장 입을 다물라"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특검 수사기간동안댓글공작 실체에 한치도 접근 못 한 무능력한 특검이 정의당을 상대로 허위사실을 언론에 흘리며 이제 정의당 정치인들의 이름을 대놓고 줄줄이 거명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번 사태에 대해 정의당은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존재 정당성이 통째로 부정당할 위기에 처한 특검이 정의당을 희생양 삼고 추악한 거짓 여론몰이로 돌파구가 열릴 것이라 착각하는 모양이다. 그러나 착각하지 마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검농단에 놀아날 정의당이 아니다. 특검농단에 놀아날 촛불시대 국민은 단 한 명도 없다"고 적었다.

한편 23일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세상을 떠난 뒤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의 주범 드루킹 김동원(49)씨의 과거 트위터가 수면위로 떠올랐다. 김씨는 지난해 5월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 총선 심상정, 김종대 커낵션과 그리고 노회찬까지 한 방에 날려버리겠다. 못 믿겠으면 까불어보든지"라고 적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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