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전용기 2대 지난해말 교체 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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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하게 노후됐다는 지적을 받아온 대통령 전용기 두대(공군 2, 3호기)가 국민의 정부 말기인 지난해 말 교체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국방부가 국회 국방위 이경재(李敬在.한나라당)의원에게 제출한 국감 자료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산 CN235-200M 수송기 2대를 대통령 전용기로 개조했다.

이 전용기는 1997년 김영삼 대통령 시절 인도네시아로부터 도입키로 계약한 같은 기종의 수송기 8대 중 2대다. 전용기는 현재 시험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료에 따르면 국방부는 2001년 12월에 계획을 수정, 인도네시아 측과 수송기 8대 중 2대를 전용기로 개조키로 하는 수정 계약을 했다. 수송기 8대는 지난해 말까지 모두 국내에 도입됐고, 이 중 2대를 전용기로 개조하는 데 모두 1백41억원이 투입됐다.

첨단 무선통신 장비는 물론 화장실.소파 등 편의시설까지 갖추는 데 들어간 비용이다.

국방부 측은 "기존 공군 2, 3호기는 박정희 전 대통령 당시인 74년 도입된 영국제 HS 748 기종으로 노후화가 심해 교체가 불가피했다"며 "새로 교체 계획을 세워 추진할 경우 시간이 오래 걸려 기존에 도입키로 한 수송기를 개조키로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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