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3~4cm 솟아오른 서울외곽도로…14시간 긴급보수

중앙일보

입력

36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연일 지속된 16일 오후 광주 북구 운암동의 한 거리에서 광주 북구청 안전총괄과 직원이 운전하는 살수차가 뜨겁게 달아오른 아스팔트에 물을 뿌리고 있다. [연합뉴스]

36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연일 지속된 16일 오후 광주 북구 운암동의 한 거리에서 광주 북구청 안전총괄과 직원이 운전하는 살수차가 뜨겁게 달아오른 아스팔트에 물을 뿌리고 있다. [연합뉴스]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어선 지난 23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퇴계원에서 일산 방향 송추IC 인근 도로 바닥이 3~4cm 솟아올라 도로 운영사인 서울고속도로가 14시간 보수 작업을 벌였다.

24일 서울고속도로에 따르면 도로 점검 중 송추IC 인근 4차로 도로가 솟아오른 것을 발견했다. 1·2차로는 1~2cm, 3·4차로는 3~4cm 솟아올랐다.

이에 서울고속도로는 긴급 보수반을 투입해 23일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6시 30분까지 보수작업을 벌였다.

다행히 솟아오른 도로로 인한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보수작업을 하느라 2개 차로를 통제하며 의정부IC에서 송추IC까지 교통 혼잡이 빚어져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앞서 지난 16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서해안고속도로 서울방면 순산터널 부근에서 도로가 균열과 함께 30㎝ 이상 솟아오른 바 있다.

서울고속도로 관계자는 "도로 바닥이 솟는 현상은 아스팔트보다 팽창력이 큰 콘크리트로 포장된 도로에서 주로 발생한다"며 "무더위에 신축이음장치의 금속 부분이 양쪽에서 밀리는 힘을 받아 위쪽으로 솟은 것"이라고 말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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