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작은갤러리

어린이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33면

김영희 닥종이 조형전

(18일까지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 H.02-3449-5295)

독일에 살며 종이 작품 한 세월이 사십 년이 넘게 흘렀습니다. 큰 작가를 키우는 것은 조국의 등받이가 튼튼해야 된다 했는데 그 조국이 내게 있다는 뿌듯한 심정이 늘 작품을 끌어올리는 힘찬 물줄기였습니다. 아름다운 우리나라 사람들을 만나는 즐거움으로, 그리고 더욱 사랑하는 어린이들의 고사리손 잡는 따뜻한 마음으로 이번 작품 속에 사랑의 씨를 넣었습니다.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한 감성을 봄.여름.가을.겨울의 사계절을 모두 담아 마음 쓰며 만들었습니다. 튼튼하고 아름다운 조국의 어린이들을 만나는 즐거운 날들을 가슴 두근거리며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