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0개권 역사문화 총서 나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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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경북 안동지역의 전통을 중시하는 양반문화는 일제시대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하는 산실이 됐고 이후에는 수많은 진보주의자.무정부주의자.사회주의자를 양산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민대 국사학과는 16일 펴낸 '안동문화권'(역사공간 발간)에서 이같이 규정하면서 이는 통혼(通婚)과 학맥으로 형성된 문화적 공간이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간된 '안동문화권'은 해당 지역을 동서남북 등 4개 권역으로 나누어 보현산과 팔공산은 물론 퇴계학의 지역 거점인 영해 인량리, 상주 우산리, 군위 부계리 등의 역사 지리적 설명으로 시작하면서 이들 운동이 주로 학맥과 문중을 중심으로 집단적으로 일어난 현상임을 집중 분석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책은 국민대가 우리 나라를 안동.경주.광주.진주.전주 등 10개의 문화권으로 나눠 소개하는 역사문화 총서 중 첫 결실이다.

이 총서의 특징은 출판사나 연구단체가 아니라 학과 단위에서 연구.제작되고 있다는 점이다. 학부생에서 대학원생, 교수에 이르기까지 국사학과 구성원이 참여해 만들어낸 학과의 공동 출판물인 셈이다.

이를 위해 이 작업의 참가자들은 오랫동안 지역 답사를 통해 문화 및 지리 역사적 사료를 연구해 왔으며 현장성을 바탕으로 단계별로 집필 작업을 벌이고 있다. 앞으로 차례대로 출간될 이 총서는 단순한 문화유적 소개서가 아니라 수준높은 역사지리 안내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창호 학술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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