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조현천 前기무사령관 신병확보 우선…배후 철저 수사 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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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연합뉴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연합뉴스]

탄핵집회 당시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이 작성한 계엄령 문건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기무사 윗선 수사를 위해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의 신병확보가 최우선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자진 귀국을 기다릴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22일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특별수사단은 법무부에 조 전 사령관의 여권 무효화를 요청해 즉각 신병을 확보, 문건 작성을 지시한 윗선을 밝혀야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조 전 사령관은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이다. 최근 기무사 문건이 논란의 대상이 되자 조 전 사령관은 곧 미국에서 귀국해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 대변인은 이어 최근 청와대가 공개한 일부 문건을 언급하며 “기무사의 ‘계엄령 문건’ 작성의 의도는 더욱 명확해졌다”고 지적했다.  “통상적인 매뉴얼 또는 단순 검토 문건이라는 주장은 더는 설 자리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국방부 특별수사단은 엄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계엄령 문건’ 작성 배후에 대해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또 자유한국당을 겨냥해 “한국당이 자유민주주의와 헌법을 수호하는 정당이라면, 평화로운 집회를 ‘국가비상사태’로 둔갑시켜 헌법을 유린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려 한 시도에 대해 분명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전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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