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정착 주변국 협력제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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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유엔본부=전육 특파원】방미중인 노태우 대통령은 18일 오전 11시(한국시간 19일 0시)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유엔총회 본 회의에서 한반도에서 더 이상의 군사적 분쟁을 종식시키고 동북아의 평화를 담보하는 문제들에 대해 연설한다.
노대통령은 연설에 앞서「케야르」유엔사무총장과 「케푸토」제24차 유엔총회의장을 면담, 세계평화를 위해 헌신해온 그들의 노력을 치하하고 유엔이 동북아에서의 평화정착을 위해 계속 협조해 줄 것을 부탁한다.
노대통령은 이날 유엔연설에서 한반도 및 동북아에서의 평화정착을 위해 남북한이 그간의 대결관계를 지양, 협력체제로 들어가며 미국·소련·중국·일본 등 주변국들이 이를 담보키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제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대통령은 또 북한 김일성 주석과 자신의 남북한 정상회담을 다시 한번 촉구하며 정상회담에서는 남북불가침선언이나 군비축소문제 등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할 것이라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이에 앞서 17일 낮 서울을 떠난 노대통령은 로스앤젤레스를 거쳐 18일 새벽(한국시간) 뉴욕 케네디 공항에 도착했다.
한편 노대통령은 20일 오전 미 외교협회와 아시아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 「한국의 새 시대, 민주주의·번영·통일의 장래」라는 제목으로 연설하고 현지교민들을 만나 격려할 예정이다.
노대통령은 이어 21일 0시45분(현지시간 20일 오전 11시45분) 워싱턴의 백악관을 방문, 「레이건」대통령과 오찬을 경한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공동 관심사와 우호협력 증진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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