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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의전 부족해 유족들이 짜증? 송영무 발언 이해하기 어려워”

중앙일보

입력

송영무

송영무

자유한국당이 22일 해병대 헬기 추락사고와 관련,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실언 논란에 대해 “정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군 당국은 유족에 대한 정중한 예우와 함께 철저한 사고원인 규명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장관은 지난 20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유족들께서 의전 문제에 있어 흡족하지 못해 짜증이 나신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논란이 일자 국방부는 이날 송 장관의 조문 사실을 전하면서 “송 장관이 ‘진의가 잘못 전달되어 송구스럽다’는 취지의 말을 전하고 유가족에게 이에 대한 이해를 구했다”고 밝혔다.

윤 수석대변인은 “송 장관의 계속되는 경솔한 언행이 문제가 되고 있다”며 “자식을 잃은 부모님께 의전이 부족해 짜증을 냈다는 식의 발언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복되는 여성차별 발언에 이어 사고 유족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까지 장관의 자질과 품격을 의심케 하는 처신은 정도를 넘었다”며 “신중한 언행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윤 수석대변인은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이주영 국회부의장, 김용태 사무총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와 국회의원, 당협위원장은 포항 헬기사고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조문하고 헬기 추락사고 현장을 방문한다”며 “한국당은 사고의 철저한 원인 규명과재발 방지로 불행이 반복되지 않도록 국회 차원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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