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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520d 승용차서 또 화재 …이번엔 막 주차한 뒤 연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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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난 BMW 520D[경기도재난안전 본부 제공=연합뉴스]

불이 난 BMW 520D[경기도재난안전 본부 제공=연합뉴스]

BMW 차량에서 또 화재가 발생했다. 이번엔 주차 직후 차량이 불길에 휩싸였다.

20일 경기도 재난 안전본부에 따르면 19일 오후 6시 34분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한 상가 앞 도로에서 주차된 BMW 520d 승용차에서 불이 나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1시간 30분 만에 꺼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 사고로 불이 난 차량 1대가 전소하고 인근에 세워진 차량 일부와 상가 건물 외벽이 불에 그슬렸다.

차량 소유자는 주차 후 차 밖으로 나왔다가 운전석에 놓은 휴대전화를 꺼내기 위해 다시 차 문을 열었는데 내부에서 연기를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이후 불이 번진 것으로 보아 승용차가 주차된 지 2~3분 뒤 불이 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불이 운전석에서 시작돼 엔진룸과 조수석 방향으로 번진 흔적을 파악하고, 발화지점을 운전석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최근 BMW 승용차에서 불이 나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네 차례 주행 중이던 BMW 520d 승용차에 불이 났다. 20일 사고까지 합치면 총 5건의 화재가 같은 모델의 승용차에서 발생한 것이다.

사건을 정리해 보면 5월 4일 충남 당진시 서해안 고속도로 목포 방향으로 달리던 2015년식 승용차에서, 또 같은달 15일 경기도 광주시 제2영동고속도로 곤지암 3터널 내부를 달리던 중 차량에서 같은 방식으로 불이 났다.

세번째 사고는 지난 7월 5일에는 인천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공항신도시 분기점 인근에서 발생했다.  같은 달 15일에도 경북 영주시 장수면 중앙고속도로 춘천 방향 영주 휴게소 근처를 달리던 2014년식 BMW 승용차 엔진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그리고 불과 5일 만에 또 비슷한 사고가 일어난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에도 13건의 화재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파악, 조사를 벌여 엔진 결함 가능성을 확인하고 리콜 조치를 준비 중이다.

화재 사고 피해자들은 불이 엔진룸에서부터 시작됐고, 가속페달에 문제가 발생한 뒤 불이 났다는 공통된 의견을 내놨다.

이런 점으로 미뤄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도 앞서 발생한 4건의 BMW  화재와 유사한 사례로 볼 수 있는지 정밀조사를 해보겠다는 설명이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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