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댐 수몰민 대책 집중추궁-충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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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정부기관에 대한 국회질의가 그렇듯 강원도의 건설위 국정감사도 야당의원들이 추궁조의 집요한 질의를 편 데 반해 여당의원들은 옹호성 질의와 발언으로 일관해 대조적인 모습.
이날 10명의 감사위원 중 야당의원 7명은 춘천 골프장 허가경위와 국도편입 부지 미보상·건설공사 수의계약 문제 등을 들어 집중포격, 이에 대한 답변이 늦거나 핀트가 어긋나면『다 알고 있으니 솔직히 얘기하라』『정신차려』『조심해야지』등 반말 투로 추궁조의 질타.
이에 비해 3명의 여당의원들은 침묵을 지키다가 도 관계자들이 곤경에 빠질 때 말을 가로막고 나서 옹호성 발언을 하는 등 노골적인 구원작전을 펼쳐 눈길.

<충남>
6일 충남도청에서 가진 국정감사에서 심대평 충남지사로부터 도정보고를 받던 민주당의 오경의 의원과 최기선 의원은 금년 들어 집단시위가 3백 7건으로 지난 87년 보다 5·3% 감소했다는 보고를 받고 성태훈 도경국장에게 『시위는 줄었는데 최루탄 발사횟수는 지난해 1만 2천여 발에서 금년 2만 5천여 발로 배 이상 늘어난 것은 보고서류와 내용이 맞지 않는 증거가 아니냐』고 공박.
이에 대해 성 국장은 시위내용에 따라 최루탄 발사기준이 각기 다르다고 시종 어물쩡한 답변.
민주당의 오경의 의원은 심대평 지사에게 지난번 충남도내 공무원들에게 배포한 「우익은 죽었는가」란 책자 10만 부를 배포한 것을 알고 있는가 라고 묻자 심지사가 모른다고 시치미.
다시 다른 의원들이 관내 공무원들이 다 알고 있는데 왜 심 지사만 이 사실을 모르냐고 집중공격하자 배포 책자가 『10만 부가 아닌 7천 9백부로 알고 있다』고 엇갈리는 대답을 하는 등 곤혹을 치르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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