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2연승 찬스… 파드리스전 무실점투 첫 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기분 좋은 상대를 다시 만난다. 지난달 29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시즌 첫 승리를 거둔 서재응(LA 다저스)이 4일 똑같은 상대(파드리스), 똑같은 선발투수(크리스 영)를 상대로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운동장만 바뀌었다. 첫 승리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거뒀고, '리턴매치'는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이다.

서재응은 29일 6이닝 동안 2안타.무실점으로 잘 던져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2패만을 기록하고 있었고, 선발 로테이션 잔류 여부가 심심찮게 화제가 되고 있는 순간에, 그런 불안함을 씻어주는 호투였다. 서재응은 초반 특유의 안정된 제구력이 흔들리며 볼넷을 4개나 내주었지만 고비마다 삼진.병살타를 유도하며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서재응은 "3일 전 그래디 리틀 감독(다저스) 과 대화를 나눈 뒤 자신감을 되찾았다. 많은 부분을 생각하지 말고 그냥 던지는 그 이닝에 최선을 다하라고 충고해 주셨는데 그 말이 힘이 됐다"고 말했다.

서재응은 시즌 1승2패, 평균자책점(방어율) 5.70을 기록했다. 그래디 리틀 감독은 "서재응에게 우리가 기다렸던 모습이 바로 이런 거다"라며 기뻐했다.

이태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