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공으로 중국 벽 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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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탁구>
「황금콤비」양영자(양영자)-현정화(현정화) 복식 조가 중국의「자오즈민」(초지민)-천징」(진정) 조를 꺾고 올림픽 탁구의 원년 챔피언에 올랐다.
양-현 조는 9월30일 밤 서울대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복식 결승에서 아직까지 단 한번도 한국선수들에게 패한 적이 없는 선수들로 구성된「자오즈민」(세계2위)-「천징」(6위) 조를 2-1(21-19, 16-21, 21-10)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획득, 전 국민의 뜨거운 기대에 부응했다.
남자 복식에서는 중국의「천룽찬」(진룡찬)-「웨이칭광」(위청광) 조가 결승에서 유고의 「루플레스쿠」-「프리모락」조를 2-1로 제압, 우승했다.
한국선수들끼리 맞붙은 남자복식 3∼4위 전에서는 유남규(유남규)-안재형(안재형) 조가 김완(김완)-김기택(김기택) 조를 2-0으로 제압,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여자복식 결승에서 양-현 조는 완벽한 콤비플레이를 바탕으로 철저한 선제공격을 펼쳐 중국이 승부조작스캔들 등 온갖 구설수를 무릅쓰고 비밀병기로 내놓은 초-진 왼손잡이 복식 조을 예상외로 쉽게 제압했다.
초는 이 경기에서 많은 실책을 범했으며 진도 주무기인 백핸드 공격이 단조로와 드라이브의 파괴력과 속공의 날카로움이 잘 조화를 이룬 양-현 조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양-현 조는 서브권을 쥐고있을 때는 넘어온 3구를 바로 스매시 했으며 상대의 서브 때에는 넘어온 볼을 바로 때리는 등 속전속결로 일관했는데 이것이 크게 주효했다.
양-현 조는 1세트에서 시소 끝에 21-19로 이겼다.
양-현 조는 2세트에서는 이겨야겠다는 욕심이 앞선 때문인지 다소 조심스러운 플레이를 펼치다 중반 초의 서비스공격 호조로 21-16으로 패했다.
3세트에 들어간 양-현 조는 초의, 서비스 때 과감한 공격을 펼쳐 4-1로 리드하고 다시 양의 서브 때 내리 5점을 보태 9-1로 앞서면서 대세를 결정지었다.
▲여자복식결승
(양영자 현정화)(한국) 2 - 1 (초지민 진정)(중국)
▲동 남자복식
(진용찬 위청광)(중국) 2 - 1 (루플레스쿠 프리모락)(유고)
▲남자복식 3∼4위 전
(유남규 안재형)(한국) 2 - 0 (김완 김기택)(한국)
▲동 여자복식
(파즐락 페르쿠신)(유고) 2 - 1 (호시노 이시다)(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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