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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마무리 앞둔 한용덕 "승률 5할, 5위 기대했는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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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한용덕 감독. 양광삼 기자

한화 한용덕 감독. 양광삼 기자

"승률 5할, 5위였죠."

올시즌 프로야구 한화를 상위권으로 예상한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 잘 해야 6~7위 정도, 최악의 경우 꼴찌에 처질 수도 있다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한용덕 한화 감독은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가을 야구에 도전하겠다"고 호언장담했다. 한 감독의 기대 섞인 발언은 현실이 됐다. 10일 현재 51승36패를 기록한 한화는 3위 SK(47승1무36패)와 2경기 앞서 있다. 남은 전반기 2경기에서 한화가 모두 지고 SK가 전승을 거두지 않는다면 한화는 2위로 전반기를 마치게 된다. 가을 야구도 큰 이변이 없는 한 유력하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10일 넥센전을 앞두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사실 모든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잘 풀리면 5위 정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대 이상이다. 잘해준 선수들이 너무 많다"고 미소지었다. 한 감독이 가장 걱정했던 부분은 선수층이다. 한 감독은 "주축 선수들이 다쳤을 때 걱정이 많았는데 젊은 선수들이 잘 해줬다. 이를테면 강경학 같은 선수가 혜성처럼 나타나 메웠다"고 평가했다.

한화 샘슨

한화 샘슨

투수진 역시 물음표 투성이였지만 무리없이 전반기를 치렀다. 한 감독은 "샘슨을 1선발로 점찍었지만 나이나 경력 면에선 부족한 부분이 있었지만 잘 하고 있다. 김재영과 김민우도 경험이 없었는데 성장했다. 아직 전반기가 끝나지 않았지만 강팀으로 가는 초석을 다져놓았다"고 만족스러워했다. 포수 역시 우려를 떨쳤다. 베테랑 포수들을 모두 내보내고 최재훈과 지성준, 둘로 성공적인 운영을 했다. 한용덕 감독은 "지성준도 기대 이상으로 잘 해줬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새롭게 합류하는 선수들도 있다. 10일 경기를 앞두고 좌완 김경태가 올시즌 처음으로 1군에 올라왔다. 올스타 휴식기가 있어 김민우가 등록에서 빠지는 덕분에 기회를 얻었다. 한 감독은 "왼손투수가 김범수 한 명이라 보강이 필요했다. 좌타자 상대엔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2군에서 재활중인 2루수 정근우도 후반기에 돌아온다. 출산 휴가로 한 두 차례 등판을 거를 예정인 샘슨의 빈 자리는 프로 2년차 김성훈이 메운다. 올시즌 2군에서 6승2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한 김성훈은 최고 시속 149㎞를 뿌린다.

대전=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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