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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UFG 이어 한국 단독 을지연습도 안 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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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올해 을지연습을 유예하는 대신 내년 한국군 단독 연습인 태극연습과 연계한 민·관·군이 함께 하는 을지태극연습을 열겠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합동 브리핑에서 “최근 조성된 여러 안보정세 및 한·미 연합훈련 유예 방침에 따랐다”고 말했다.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올해 훈련은 않겠다는 뜻이다.

내년부터 을지·태극연습 합쳐 #한·미 연합 UFG 폐지되나 관심

을지연습은 전시를 가정해 정부의 대비태세를 점검하는 훈련이다. 매년 8월 말 실시하는 한·미 연합훈련인 프리덤가디언(FG) 연습과 함께 묶여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라고 불린다. 태극연습은 한국군 단독으로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여는 지휘소 연습(CPX)이다. 정부가 독자적 훈련을 계획한다는 것은 UFG 연습의 폐지에 대비하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연합훈련은 미국과 북한의 비핵화 협상과 연계된 것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확정된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UFG 연습의 존속 문제는 미국과의 협의도 필요하다.

그러나 이번 조치는 비핵화 협상 기간 중 연합훈련을 중단한다는 미국의 방침에 따라 협상이 당분간 계속될 상황을 염두에 둔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부는 UFG 연습 대신 외부로부터의 무력공격뿐 아니라 테러, 대규모 재난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 안보개념을 적용한 을지태극연습을 내년에 실시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올 하반기 태극연습과 야외 기동훈련(FTX)인 호국훈련을 연계해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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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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