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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재 "'文 재기해' 표현, 쥐·닭에 비하면 귀여운 수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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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노원병 후보로 출마했던 강연재 변호사가 혜화역 여성집회에 쓰인 일부 과격한 표현에 대한 비난 여론을 비판했다. “시위의 본질은 불법 편파수사”라면서다. 그러면서 ‘문재인 재기해’ ‘곰’ 등의 구호와 표현은 혐오 발언이 아니라 귀여운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강연재 변호사. [연합뉴스]

강연재 변호사. [연합뉴스]

강연재 변호사는 10일 오전 방송된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녹색당 신지예 서울시당위원장과 함께 출연했다.

홍익대 누드 크로키 수업 몰카 사건 피해자가 남성이어서 경찰이 이례적으로 강경한 수사를 한다며 편파수사를 항의하는 시위대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역 인근에서 규탄시위를 벌이고 있다.[연합뉴스]

홍익대 누드 크로키 수업 몰카 사건 피해자가 남성이어서 경찰이 이례적으로 강경한 수사를 한다며 편파수사를 항의하는 시위대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역 인근에서 규탄시위를 벌이고 있다.[연합뉴스]

강 변호사는 또 “우리나라 대통령은 ‘쥐’ 아니면 ‘닭’ 이런 것들로 표현이 됐고 ‘재기해’라는 것도 딱 보자마자 무슨 뜻인지도 몰랐다”라며 “굉장히 은유적인 표현을 쓴 것 같은데 이것을 어떤 특정 정치인인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했다, 혐오했다 이렇게 가져갈 것이 아니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언급되는 ‘곰’은 문 대통령의 ‘문’을 거꾸로 한 것이다. “노무현처럼 거꾸로 떨어져 죽으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문 대통령을 가리켜 사용된 ‘재기해’라는 표현 역시 2013년 한강에 투신해 숨진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의 죽음을 희화화한 말로 “성 대표처럼 자살하라”는 의미로 쓰인다.

여성집회 참가자들이 문 대통령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1인자를 향해서 빨리 해결해 달라는 취지로 이해하면 된다. 특정 문재인 대통령 개인을 혐오했다고 보기에는 어려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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