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 축하 메시지…태고종 혜초 종정 "가진 것을 나눠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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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5월 5일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각 종교 지도자들이 축하메시지를 발표했다.

한국불교 태고종 혜초(慧草) 종정은 28일 봉축법어에서 "부처님 세상은 각자가 지나친 욕망을 억제하고 가진 것을 나누는 세상"이라며 "물질을 가진자는 물질을 나누고,지식을 가진 자는 지식을 나누여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것"이라고 설법했다.

대한불교 천태종 도용(道勇) 종정은 "깨달음과 번뇌가 둘이 아니어라(菩提煩惱不二) 번뇌는 본래 텅 비고 고요하니(煩惱本來空寂) 큰 도는 눈앞에 환히 드러나 있는데(大道曉在目前) 도를 쥐고 다시 도를 찾으려 하네(將道更欲覓道)"라고 설파했다.

진각종 혜일(慧一) 총인도 봉축법어를 통해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부처님의 삶과 말씀을 되새겨 자신을 반성하고 중생사회를 밝혀가는 주인공이 되자"며 "거짓과 미혹으로 가득한 자기를 참회로 놓아버리고 참된 자기를 바로 봅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총무 백도웅 목사도 28일 축하메시지를 발표, "부처님의 가르침이야말로 지독한 물질중심주의에 사로잡혀 번뇌와 집착으로 고통받는 현대인들이 소중히 경청해야할 해탈의 교훈"이라고 말했다.

이헌익 문화담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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