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집행위 “철강 세이프가드 잠정 도입…이달 중 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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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집행위원회 [사진 구글 지도]

EU 집행위원회 [사진 구글 지도]

미국발 철강제품 관세폭탄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EU 철강업계 피해를 막고, 철강업계를 보호하기 위해 EU로 수입되는 철강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잠정 도입하기로 했다.

6일 EU 집행위는 이날 발표문을 통해 지난 5일 ‘세이프가드위원회’를 열어 회원국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집행위는 이달 중에 공식적으로 철강 세이프가드 잠정 도입을 채택한 뒤 이를 곧바로 발동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U가 철강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를 잠정 도입하기로 함에 따라 EU로 수입되는 철강제품 가운데 일정 규모에 대해선 쿼터량이 정해지고, 이를 초과하는 제품에 대해선 고율의 관세가 부과된다.

앞서 집행위는 미국이 지난 3월 철강·알루미늄에 대해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하자 미국 수출이 막힌 아시아 철강이 풍선효과로 유럽시장에 몰려들 것을 우려해 세이프가드 조사에 착수했다.

미국에서 촉발된 철강 무역전쟁이 유럽 시장에 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국내 철강산업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EU로 수입되는 철강의 주요 수출업자는 중국, 인도, 러시아, 한국, 터키, 우크라이나 등이다.

박광수 기자 park.kwna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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