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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버스서 난동 부린 여성, 칼 세 자루 가지고 있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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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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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던 고속버스에서 앞 좌석에 탄 승객을 흉기로 찌른 20대 여성이 범행에 사용한 과도 외에도 칼을 두 자루나 더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남 하동경찰서 소속 이덕현 경위는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난 1일 통영에서 출발해 광주로 향하는 고속버스 안에서 흉기 난동을 부린 여성 승객 A씨에 대한 조사 내용을 전했다.

이 경위는 “A씨가 집에서 가지고 나온 과도 외에도 백화점에서 구매한 부엌칼 등 모두 세 자루의 칼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경위에 따르면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람을 찔러야겠다는 생각으로 칼을 가지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백화점에서 추가로 칼을 구매한 것에 대해서는 “1개는 불안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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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당일 버스 맨 뒷자리에 앉은 A씨는 세 칸 정도 떨어진 자리에 앉은 40대 남성의 목과 얼굴부위를 흉기로 수차례 찔렀다. A씨는 “나하고 제일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찔렀다”며 흉기로 찌른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이유는 진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흉기에 찔린 피해 남성은 초기 과다출혈로 의식불명 상태였지만 치료를 받고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A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5년 전부터 조울증 치료를 받고 치료제를 복용하다가 올해 초부터 약 6개월간 복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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