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스틱 위력발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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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한국여자하키 팀이 첫판에서 서독을 4-1로 꺾고 서전을 장식함으로써 메달고지를 향한 순조로운 첫 걸음을 내디뎠다.
한국은 21일 벌어진 예선 B조 첫 경기에서 좌우양날개인 진원심과 서광미가 부상으로 초반에 빠졌으나 과감한 속공플레이로 경기를 주도했다.
한국은 전반 2분50초만에 중앙을 기습 돌파, 우측에서 골게터 임계숙이 첫 골을 터뜨렸다. 서독은 힘으로 밀어붙이며 전반 14분에 코너히트를 얻어 뒤로 흐르는 것을「하이케·게르만」이 필드골로 연결시켜 1-1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은 후반에 진원심·서광미를 기용, 좌우윙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경기종료 9분을 남기고 서독 문전을 위협하다 정상현이 중앙에서 필드골을 성공시켜 승리를 굳혔다.
한국은 경기종료 1분을 남기고 서독에 연속 두 번의 페널티코너를 허용했으나 기습적으로 우측을 돌파, 경기종료 28초를 남기고 서광미가 마지막 골을 성공시켜 낙승했다.
한편 한국 남자하키는 20일 소련과의 B조예선 2차 전에서 김만회, 권순필, 지재관을 공격수로 내세워 뛰어난 돌파력을 보이며 속공과 정확한 패스웍을 구사, 경기를 순조롭게 풀어나갔으나 김만회를 비롯한 공격진들이 소련의 철통같은 맨투맨 수비에 봉쇄 당하고 몇 차례의 결정적 기회를 무산시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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