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 긍정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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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최광수외무장관은 21일『정부는 울림픽후 남북관계에서 새로운 전환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정치·사회적여건을 조성해나갈 방침』이라고 전제, 『남북정상회담은 북측의 입장을 가급적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차원에서 이의 수용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장관은 이날 오전 시내H호텔에서 열린 한국능률협회주관의 최고경영자 조찬모임에 참석 「을림픽 개최와 우리의 외교정책방향」이라는 주제하의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장관은 남북불가침협정 체결에 대해 『이는 책임있는 당국자간에 합의가 이루어져야하고, 남북 국회는 정부에 이를 권고하는 형식을 취해야 할것』이라고 말하고 『학생교류를 포함한 남북간 교류는 책임있는 당국사간의 합의에 의해 이루어져야한다는 정부입장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최장관은 대중국경제교류와 관련 『중국의 보다큰 관심은 우리와의 합작사업추진등 투자에 있다』고 말하고 이에따라 중국측에 투자보장협정체결의 필요성을 주지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최장관은 『중국이 현재 우리와의 경제교류등에 있어 그 권한을 지방성에 위임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곧 중앙정부차윈으로 옮겨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최장관은 대소관계에 언급, 『소련은 경제면보다 전략적인 면에 더 큰 이해관계를 갖고있는 것같다』며 『따라서 소련의 이같은 대한접근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측면도 있으나 경계해야할 부분도 있다』 고 말했다,
최장관은 이어『우리의 시베리아개발 참여문제는 가까운 장래에 이루어질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한편 최장관은 『오는 93넌까지 우리의 관세율을 OECD수준인 7∼8%수준으로 인하, 시장개방압력에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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