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일점 레슬링심판 실러·웨이거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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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그레코로만형 레슬링은 춤의 발레와 비견할 수 있을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18일 상무체육관에서 열린 62㎏급 핀란드「로이카스」 대 「니시구치」 대전에 주심으로 등장한「실러·웨이거」 심판은 여성으로는 최초의 레슬링 심판.
이날 경기에서 노련하고 엄정한 심판을 보았다는 평을 받은 그녀는 전 세계 특급심판 95명중 홍일점이기도 하다.
『젊은 레슬링선수들의 경기를 보고 세계 각국 선수 및 임원들과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이 직업은 나를 끊임없이 젊게 만듭니다.』올해로 16년째 심판을 보아왔다는 그녀는 나이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나이는 나와 상관없는 것』 이라고 말한다.
레슬링경기본부에서 말하는 그녀의 나이는 47세. 그러나 건강미 넘치는 탄력 있고 날씬한 몸매가 나이를 가늠할 수 없게 만든다.
「웨이거」심판은 30년 전인 1959년 미국 토레도 대학의 코치였으며 레슬링선수였던「제리·웨이거」씨와 만나 결혼하면서 레슬링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제리·웨이거」씨는 26년간 국제심판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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