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바초프 7개항 아-태 평화안 소서 구체적 조치 취해야 결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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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모스크바AFP=연합】 「고르바초프」소련공산당 서기장이 서울 올림픽 개막 하루전인 16일 발표한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안보증진을 위한 7개항의 평화안」과 관련, 아태지역 국가의 모스크바 주재외교관들은 17일 소련측이 구체적인 경제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경우 「고르바초프」의 제안이 결실을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르바초프」는 이날 시베리아의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한국과의 경제관계 수립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밝혀 소련측의 대한국 제의에 관한 그간의 보도를 확인했다.
이곳 외교관들은 「고르바초프」서기장이 조만간 극동국가들에 대해 투자창구를 개방하지 않을 경우 아-태지역 자본주의 국가들은 소련과의 경제관계 개설에 관심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고르바초프」가 7개항 평화안에서 그간 소련 언론들이 언급했던 블라디보스토크항의 개방시기를 밝히지 않았을뿐더러 그의 몇몇 경제보좌관들이 지지한바 있는 경제특구의 창설계획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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